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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마시면 수분이 빠질까?

spacejoy 2025. 6. 2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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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정말 탈수를 일으킬까? 카페인과 체내 수분 밸런스 과학 분석”

하루를 시작할 때나 식후, 혹은 오후 졸음이 밀려올 때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찾습니다. 하지만 “커피는 이뇨작용이 강해서 몸속 수분을 빼앗는다”는 말을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과연 카페인이 든 음료를 마시면 탈수가 심해질까? 이번 글에서는 커피와 수분 대사의 관계를 국내‧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자세히 살펴보고, 올바른 수분 섭취 전략까지 안내합니다.


 

1. 카페인의 이뇨작용, 얼마나 강할까?

카페인은 신장에 작용해 나트륨 재흡수를 억제하고 소변량을 일시적으로 늘리는 이뇨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효과는 고용량(체중 1 kg당 6 mg 이상)을 단번에 섭취했을 때 두드러집니다.

  • 일반적인 아메리카노 한 잔(카페인 80~120 mg)은 성인 남성 70 kg 기준 체중당 1.1~1.7 mg 수준입니다.
  • 연구에 따르면 400 mg 이하의 일상적 카페인 섭취는 소변량을 약간 늘려도 총 체내 수분 변화를 유의미하게 감소시키지 않습니다.

핵심 정리
“커피 = 강력한 탈수”라는 인식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 적정 섭취량에서는 수분 손실보다 섭취액 자체의 수분 공급 효과가 더 크다.


 

2. 커피가 곧 ‘물’이 될 수 있는 이유

구분 물 한 컵(250 ml) 아메리카노(250 ml)
이뇨 촉진 인자 없음 카페인 80~120 mg
순수 수분 공급량 250 ml 약 200 ml 이상*
탈수 위험 매우 낮음 적정량이면 낮음
 

*카페인으로 소변량이 일시적으로 30~50 ml 증가해도, 실제 순수 수분 공급분이 200 ml 이상 남는다는 뜻.

따라서 하루 2~3잔 이내 커피는 총 수분 섭취량(물·차·음식 포함)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습니다. 단, 설탕‧시럽이 많이 들어간 음료는 열량 과잉·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3. 탈수를 막는 커피 섭취 4원칙

  1. 카페인 400 mg/day 이하
    (성인 기준 에스프레소 샷 5잔·아메리카노 3~4잔)
  2. 물 1.5~2 L + 커피를 ‘함께’ 마신다
    커피만 계속 마시면 구강 건조·역류성 식도염 위험 ↑
  3. 운동·사우나 직후엔 순수 물·전해질 음료가 우선
    발한으로 손실된 미네랄까지 보충해야 탈수 방지
  4. 카페인 민감군(임산부·불면·심장질환)은 디카페인 전환
    디카페인도 2~15 mg 카페인이 남아 있으니 총량 관리 필요

4. 이런 체질이라면 주의

  • 심한 저혈압·빈혈: 커피 과다 시 어지럼·손떨림 심해질 수 있음
  • 신장 기능 저하: 나트륨‧칼륨 조절 부담이 커지므로 의료진과 상의 후 섭취
  • 수면장애: 오후 2시 이후 카페인 섭취 시 수면 질 악화 가능
  • 부정맥(심장 리듬 이상) :
    • 카페인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심박수를 일시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 부정맥 환자는 작은 자극에도 심계항진(가슴 두근거림), 어지럼, 흉통이 악화될 위험이 있으므로 의사 지시에 따라 1일 100 mg(에스프레소 1샷) 이하로 제한하거나, 완전 무카페인 음료로 대체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정리 : 부정맥‧심혈관 질환자는 “커피=탈수”보다 “카페인=심장 자극”이 더 큰 문제일 수 있으니, 총량과 섭취 시점을 반드시 관리하세요.

TIP 오후 커피가 포기 안 된다면?
디카페인은 산미가 적고 카페인 함량이 1/5 수준이라 체내 수분 밸런스에 부담이 덜하다.


 

5. 커피를 즐기면서 수분 밸런스 지키는 실천법


상황 실천 포인트
출근 직후 아메리카노 1잔 + 생수 300 ml 동시 섭취
오전 회의 후 물 200 ml → 갈증 여부 체크 후 커피 추가
오후 졸음 150 ml 디카페인 + 견과류 간식(마그네슘 보충)
운동 후 전해질 음료 500 ml → 30분 후 커피
취침 6시간 전 카페인 STOP, 허브티·보리차로 대체
 

커피는 탈수의 주범이 아니라 ‘양날의 검’

  • 적정량(400 mg 이하)에서는 이뇨 효능보다 수분 공급 효과가 우세
  • 짜게 먹거나 땀을 많이 흘린 날엔 순수 물·전해질 보충을 우선
  • 카페인 민감자·특정 질환자는 디카페인·섭취 제한 필요

즉, 커피는 물처럼 마셔도 괜찮지만 습관적으로 물을 대체해선 안 됩니다. “한 잔의 커피 + 한 잔의 물” 원칙만 지켜도 탈수 걱정 없이 향긋한 카페인 부스트를 즐길 수 있습니다.